







<재봉실에 대하여>
실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옷을 떠올릴 것 같다. 실은 원단을 편직, 재직하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기도 하면서 봉제를 진행할 때는 가장 선두에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입문 카테고리나 봉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재봉실이 풀린다는 이야기를 하면 상당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필자를 바라본 모습을 몇 번 본적 있다. 다들 재봉실은 끊어 진다고 생각하지, 풀린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죽이나 데님 등 특수한 경우엔 통사(한가닥)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코아사 나 3/30, 2/40, 3/60는 2~3가닥의 얇은 실로 연사(twist)되어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의 중심에는 장섬유가 존재하고, 이것의 퀄리티가 실의 강도와 텐션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실은 얼마나 가늘고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퀄리티를 결정하는 최우선 임은 틀림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장섬유에 대한 강도를 보고 봉제사를 결정하면 어느 정도 높은 퀄리티의 실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실을 제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것을 육안으로 쉽게 볼 수도 없다. 또한 제조사의 제조 스펙을 확인하는 것 역시도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봉제의 의도가 명확한 방향에 맞게 재봉실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만드는 옷은 1인치에 13땀수 이상의 간격과 굉장히 천천히 봉제하는 방법을 채택하여 옷을 만든다. 한 가지 조시와 땀수로 일정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봉제 방법을 좋아하기 때문에 본봉 하나가 90% 이상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스티치 실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이런 견고한 봉제하는 방법에는 필자가 사용하는 구터만(Guretmann)같은 독일의 견고한 기술력을 가진 실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흔히 ”SPUN POLYESTER“라 쓰여진 저렴하고 일반적인 재봉실을 사용해도 봉제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렴한 봉제사는 광택감이 떨어지나 이것은 위와 같은 봉재 방식에는 별개라는 생각)
퀄리티가 낮은 실을 유심히 살펴보면 실에 잔털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재봉실은 고속으로 봉제를 진행하다 보면 실이 쉽게 끊어지거나 땀수를 건너 뛰는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모든 책임을 봉제사가 짊어질 순 없지만 북집의 양이 1/5 이하로 떨어 질 때 안쪽에서 마찰력과 밑실을 잡아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때가 상당히 많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가 북집을 고정시킬 때 좌측으로 작업을 하는 것(어떤 사람들은 좌현과 우현 모두 상관없이 진행)이 중요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재봉실은 우측으로 돌리면 풀리게 설계되어 있다. 우현은 재봉할 때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잔털이 조금 더 덜하고 강도가 높은 재봉실을 선택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히 필자와 같이 봉제 중간에 끊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밑실 마저도 한번에(one take) 진행하길 희망하는 곳이 있다면 재봉실의 형태를 본인이 원하는 방법으로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흔히 코아사만 보아도 제조사에 따라 퀄리티가 상당히 다르다. 실의 강도와 함께 잔털의 밸런스에 따라 같은 번수에도 차이가 상당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의미 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같은 종류의 실들을 제조사 별로 구매하여 봉제 해 본다면 그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필자는 후배들에게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고, 권장하지 않는 방법만 피해 옷을 만든다면 못 만들기가 더 어렵다” 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좋은 옷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한 옷을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조금한 부분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하여도 반드시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생각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장 습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나의 의도를 가장 처음 실현시켜 주는 재봉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을 습관적으로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생각해 본다.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옷 만드는 일”을 아무런 의심 없이 의식적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재봉실에 대하여>
실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옷을 떠올릴 것 같다. 실은 원단을 편직, 재직하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기도 하면서 봉제를 진행할 때는 가장 선두에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입문 카테고리나 봉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재봉실이 풀린다는 이야기를 하면 상당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필자를 바라본 모습을 몇 번 본적 있다. 다들 재봉실은 끊어 진다고 생각하지, 풀린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죽이나 데님 등 특수한 경우엔 통사(한가닥)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코아사 나 3/30, 2/40, 3/60는 2~3가닥의 얇은 실로 연사(twist)되어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의 중심에는 장섬유가 존재하고, 이것의 퀄리티가 실의 강도와 텐션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실은 얼마나 가늘고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퀄리티를 결정하는 최우선 임은 틀림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장섬유에 대한 강도를 보고 봉제사를 결정하면 어느 정도 높은 퀄리티의 실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실을 제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것을 육안으로 쉽게 볼 수도 없다. 또한 제조사의 제조 스펙을 확인하는 것 역시도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봉제의 의도가 명확한 방향에 맞게 재봉실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만드는 옷은 1인치에 13땀수 이상의 간격과 굉장히 천천히 봉제하는 방법을 채택하여 옷을 만든다. 한 가지 조시와 땀수로 일정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봉제 방법을 좋아하기 때문에 본봉 하나가 90% 이상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스티치 실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이런 견고한 봉제하는 방법에는 필자가 사용하는 구터만(Guretmann)같은 독일의 견고한 기술력을 가진 실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흔히 ”SPUN POLYESTER“라 쓰여진 저렴하고 일반적인 재봉실을 사용해도 봉제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렴한 봉제사는 광택감이 떨어지나 이것은 위와 같은 봉재 방식에는 별개라는 생각)
퀄리티가 낮은 실을 유심히 살펴보면 실에 잔털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재봉실은 고속으로 봉제를 진행하다 보면 실이 쉽게 끊어지거나 땀수를 건너 뛰는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모든 책임을 봉제사가 짊어질 순 없지만 북집의 양이 1/5 이하로 떨어 질 때 안쪽에서 마찰력과 밑실을 잡아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때가 상당히 많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가 북집을 고정시킬 때 좌측으로 작업을 하는 것(어떤 사람들은 좌현과 우현 모두 상관없이 진행)이 중요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재봉실은 우측으로 돌리면 풀리게 설계되어 있다. 우현은 재봉할 때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잔털이 조금 더 덜하고 강도가 높은 재봉실을 선택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히 필자와 같이 봉제 중간에 끊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밑실 마저도 한번에(one take) 진행하길 희망하는 곳이 있다면 재봉실의 형태를 본인이 원하는 방법으로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흔히 코아사만 보아도 제조사에 따라 퀄리티가 상당히 다르다. 실의 강도와 함께 잔털의 밸런스에 따라 같은 번수에도 차이가 상당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의미 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같은 종류의 실들을 제조사 별로 구매하여 봉제 해 본다면 그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필자는 후배들에게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고, 권장하지 않는 방법만 피해 옷을 만든다면 못 만들기가 더 어렵다” 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좋은 옷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한 옷을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조금한 부분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하여도 반드시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생각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장 습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나의 의도를 가장 처음 실현시켜 주는 재봉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을 습관적으로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생각해 본다.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옷 만드는 일”을 아무런 의심 없이 의식적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